메트리카파트너스, SK케미칼에 2차 주주서한 보내

입력 2021-12-16 15:34   수정 2021-12-16 15:35


SK케미칼에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 일부를 매각하라고 요구했던 싱가포르 행동주의 펀드가 재차 SK케미칼에 주주서한을 보냈다. 여전히 SK케미칼의 주가가 재평가돼 있다며 경영진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 일부를 매각하거나 자사주 매입·소각을 하라는 주장이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헤지펀드 메트리카파트너스는 SK케미칼에 두 번째 주주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첫 주주서한을 보낸 뒤 두 번째다. 메트리카파트너스 측은 "SK케미칼이 발표한 새로운 배당정책 등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충분하지 않다"며 "향후 2개월 내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검토에 나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메트리카파트너스는 새 주주서한에서 SK케미칼에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을 50.1%만 남기고 나머지를 판 뒤 그 수익금으로 특별배당을 주거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는 등의 방식을 고려하라고 주장했다.

메트리카파트너스가 현재 SK케미칼의 지분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대한 한국경제신문의 질의에 메트리카파트너스는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SK케미칼의 지분은 브로커 명의로 잡히기 때문에 (SK케미칼 측이)모를 수 있다"며 "최근 펀드에 자금이 유입되면서 보유 중인 SK케미칼의 지분은 늘어나고 있고 만약 임시주주총회가 필요하게 된다면 개최를 요구할 수도 있다"고 답변했다. 현재 상법 상 3% 이상의 지분을 가진 주주는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할 수 있다.

앞서 메트리카파트너스는 지난 9월 SK케미칼에 주주서한을 보내고 SK케미칼이 들고 있는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68.43%) 일부를 매각하라고 요구했다. SK케미칼의 주가는 해당 지분 가치를 17%밖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니 매각한 뒤 주주에게 특별배당을 지급하는 게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낫다는 주장이다. 이에 SK케미칼 측은 메트리카파트너스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답하는 한편, 10월 무상증자와 중기배당정책을 공식 발표하며 우회적으로 답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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